박준규 국회의장은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문제를 놓고 204회 임시국회가 공전을 거듭함에 따라 12일부터 예정됐던
독일과 이탈리아 방문을 취소했다.

박 의장은 11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3당 총무들과 만나 "해외순방이 예정돼
있지만 정국 정상화가 우선인 만큼 독일과 이탈리아 방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창림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 "박 의장의 해외순방 취소는 국회를 열어
현안을 논의하라는게 국민들의 열망인 만큼 여야는 국회를 조속한 시일내에
정상화시켜 현안을 다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당초 12일부터 23일까지 독일과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의 김봉호 국회부의장(국민회의)의 사회권에 반대,
논란을 빚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