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권주공모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코스닥기업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코스닥기업의 유상증자 할인율은 상장기업 할인율보다 높아 코스닥 실권주
공모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개발투자는 7월6일을 기준일로 주주우선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고 10일 밝혔다.

8월2,3일 이틀동안 기존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뒤 실권주가 생기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8월9,10일 실권주공모를 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유상신주 발행가격은 싯가의 52% 수준인 1만원이다.

경덕전자도 28일을 기준일로 주주우선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고 9일 코스닥 공시를 통해 밝혔다.

기존주주 청약일은 7월22~23일, 실권주공모일은 7월29~30일이다.

유상증자 할인율은 40%다.

하나로통신과 유일반도체도 지난달 주주우선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
했다.

유일반도체 최근주가는 9만원대지만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1만9천5백원에
불과하다.

주가가 현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실권주공모 참여자들은 4배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있다.

하나로통신은 30%의 할인율을 적용키로 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상장기업의 할인율은 높아야 30%지만 코스닥기업은 최고
80%에 육박한다"며 "코스닥 실권주 공모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 생긴이래 주주우선공모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회사는
이들이 처음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