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원 전문가들은 향후 20년안에 육상 광물자원 채취량이 지금보다
3~4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채굴 가능한 육지의 광물자원은 사실상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깊은 바다 밑에 잠자고 있는 심해저 광물자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광물 자원중 이미 상업화된 것만도 약 1백30여종에 이르고 있다.

수심 3천m 이상의 심해는 전체 바다면적중 약 81%를 차지할 정도로 방대
하다.

이러한 심해저에는 망간 단괴와 같은 전략적 가치를 지닌 광물자원이
엄청나게 묻혀 있다.

망간 단괴는 하이테크 산업의 필수 원자재인 망간 니켈 구리 코발트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철금속을 거의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태평양 공해상의
망간 단괴는 놓칠 수 없는 노다지.

심해저 탐사가 본격화된 지난 70년대 초반 조사된 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의 망간 단괴 잠재량은 약 1백24억~5백40억t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해저개발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지난 83년 해양연구소가 중심이 된 심해저개발사업단이 태평양 심해지역
약 20만평방km에 대한 망간단괴 탐사를 시도한 것이 최초로 기록된다.

1989년에는 마샬군도의 해저산에서 망간각 탐사를 벌였다.

이어 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톤 지역에서 1993년까지 연차적으로 약 1백만
평방km 이상 지역을 탐사, 지난 94년 15만평방km 망간 단괴 개발광구를
확보했다.

세계에서 7번째의 등록선행 투자자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규정에 따라 이 광구의 절반인 7.5만평방km를 오는 2002년까지
최종 개발광구로 지정해야 한다.

최종 개발광구의 자원 잠재력은 최소한 4억6천8백t으로 함유금속의 가치는
약 1천3백만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오는 2001년 이후 연간 3백만t 규모의 망간 단괴를 캐내 전략
금속을 상업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렇게 되면 투자비가 상쇄되는 오는 2014년부터 25년동안 연간 3천3백억~
5천억원의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측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