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게임의 룰을 지켜야 합니다"

우방법무법인의 윤호일(56) 대표변호사.

그는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Euromoney)사가 발행한 "99년 세계적 공정거래
변호사 안내"라는 책자에서 한국변호사로서는 유일하게 추천됐다.

이번에 추천된 변호사는 36개국 3백66명이다.

유로머니 법률팀이 6개월동안 세계 60개국의 법률고문, 기업, 세계적
중견변호사 등 2천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각국에서 가장 인정받는
공정거래 전문변호사를 추천받아 명단을 작성했다.

이 책자는 전세계의 변호사 업계와 관련기업들에게 배포된다.

또 오는 8월 미국변호사 정기회의와 9월의 세계은행 연례회의 등 중요한
국제회의때도 참가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책자는 윤 변호사가 해외투자 증권 반독점 금융부문 일을 하고 있으며 특히
공정거래부분에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판사출신인 그는 73년 노트르담 로스쿨에서 법학박사를 받았다.

미국에서 세계최대의 법률회사중 하나인 베이커 앤드 맥켄지(Baker
& McKenzie)에서 10년간 파트너로 일하며 공정거래에 관련된 폭넓은 실무경험
을 쌓았다.

윤 변호사는 미국에서의 경력이 세계적 공정거래 변호사로 선정된
배경이었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89년 법무법인 우방을 설립, 대기업 계열사간 부당지원행위사건과
불공정거래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다뤘다.

지난 96~98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았다.

윤 변호사는 "기업의 불공정거래는 세계시장 진출에도 큰 장애가 된다"며
"기업의 경쟁력은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로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