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노트북컴퓨터 "센스 670"은 원격조정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
이다.

이 노트북을 갖고 있으면 해외에서도 자기 사무실에 있는 데스크톱 PC의
자료를 마음대로 검색하고 편집.저장.출력도 할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이 제품에 설치된 "유니버설 모뎀"과 "애니 링크".

유니버설 모뎀은 미국 유럽등 20여개국의 통신규격에 맞도록 만들어졌다.

웬만한 나라에서는 규격이 맞지 않아 당황하는 일 없이 편리하게 통신할 수
있다.

애니 링크는 삼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

전화선을 통해 자기 데스크톱 PC에 접속하기만 하면 그 안에 담긴 자료를
검색하는 것은 물론 편집 저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 노트북은 자료를 다른 곳의 데스크톱 PC등으로 일방적으로 전송하는
일만 가능했다.

또 상대편 PC의 내부 자료를 건드릴 수는 없고 들어있는 상태 그대로 보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애니 링크를 채용하면 접속한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원격지에서 실행
하고 편집 저장도 할수 있다.

접속한 PC 내부에 들어가 능동적으로 움직일수 있게 된 셈이다.

또 자기 노트북 PC에 깔려있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작성한 문서도 불러올수
있다.

따라서 파워포인트 MS워드 등 특정 프로그램이 노트북에 깔려있지 않아도
이들 프로그램으로 작성한 문서를 읽을수 있다.

삼성전자측은 "자료검색은 자기 데스크톱 PC와의 사이에서만 가능하도록 해
정보유출의 우려를 없앴다"고 말했다.

센스670은 인텔 셀러론 3백MHz 중앙처리장치(CPU) 4.3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13.3인치 화면을 채용했다.

가격은 3백80만원.

화면 크기가 12.1인치인 제품은 3백35만원이다.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드라이브 집(Zip) 드라이브 슈퍼디스크드라이브를
옵션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41만원 30만원 27만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제품 이후로 모든 노트북 케이스의 윗면 색깔을 진한
청색에서 은색으로 바꿨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