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용 대구고검장이 검찰총장에 임명되면서 향후 대규모의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총장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선배와 동료들이 퇴진하는 전통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만 최고 10자리 이상이 비게 되기 때문이다.

신임 박 검찰총장의 선배기수인 이원성(5회) 대검차장 등 사시 5~7회
고검장급 6명중 5명이 이날 사표를 내거나 사의를 표명했다.

또 사시 8회 동기인 7명중 2~3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지난 2월 정기인사 때 검사장으로 승진한 4명을 포함해 전체 검사장
급 이상 간부 41명중 3분의1 이상을 초임 검사장으로 채울 수밖에 없게 됐다.

서열상 대검 차장은 사시 9회(3명)에서, 일선 고검장은 나머지 사시 9회와
10회(3명)에서 나오게 된다.

대검 차장에는 신승남 검찰국장(9회)이 유력하다.

특히 신 국장의 움직임은 차기 검찰총장 구도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심지어 이번 인사는 오는 2001년 목포출신인 신 국장을 총장으로 발탁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신 국장의 대검 차장설은 이런 차원에서 비롯되고 있다.

한편 서울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 공안부장 등 검찰의
꽃인 "빅4"는 전원 교체될 전망이다.

서울지검장 부산지검장 등 일선지검장 자리는 11~12회에서, 법무부 검찰국장
과 대검 중수부장 등은 12~13회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 김문권 기자 mk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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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검찰 주요 간부 ]

< 5회 >

<> 이원성 대검차장

< 6회 >

<> 송정호 법무연수원장 <> 김상수 서울고검장 <> 최환 부산고검장

< 7회 >

<> 김진세 대전고검장 <> 원정일 광주고검장

< 8회 >

<> 최경원 법무차관 <> 박순용 검찰총장 <> 김수장 서울지검장
<> 이재선 수원지검장 <> 이광수 청주지검장 <> 전용태 대구지검장
<> 유재성 부산지검장 <> 안강민 대검형사부장

< 9회 >

<> 강신욱 인천지검장 <> 이태창 광주지검장 <> 신승남 법무부 검찰국장

< 10회 >

<> 박주환 대전지검장 <> 주선회 울산지검장 <> 송인준 창원지검장
<> 한광수 제주지검장

< 11회 >

<> 김영철 법무부 법무실장 <> 김경한 법무부 교정국장
<> 이명재 대검 중수부장 <> 진형구 대검 공안부장 <> 제갈융우 대검
공판송무부장

< 12회 >

<> 조준웅 춘춘지검장 <> 이종찬 전주지검장 <> 김각영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 신광옥 법무부 보호국장 <> 한부환 대검 총무부장 <> 임휘윤 대검 강력
부장 <> 김승규 대검 검찰부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