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은 퍼팅을 하기 전에 그린읽기라는 것을 한다.

그린읽기란 퍼트한 볼에 대하여 그린의 지형 상태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
인가를 계산하는 기술로서 그 정확성이 높아야만 홀인의 기회를 잡게 된다.

다시 말해 그린을 읽는다는 것은 그린의 기복과 경사, 잔디결의 방향,
잔디의길이, 물기, 지면경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볼에 가할 힘을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

그린의 경사도와 경사 방향은 보통 공을 그린에 올려 놓은 다음 그린을
향하여 걸어가면서 하게 되고 나머지는 퍼팅을 하기 직전에 파악하게 된다.

이 중에서 잔디가 자라는 방향에 따라 나타나는 잔디결을 정확히 읽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즉, 잔디가 공이 굴러갈 방향에 대해 역방향으로 자라고 있느냐 순방향으로
자라고 있느냐를 파악해야 볼에 가할 힘을 정확히 결정할수 있다.

잔디가 순결로 자라고 있을 때는 볼이 정상적인 경우보다 더 멀리 굴러가고
크레이크가 걸릴 때는 급커브를 그린다.

이에 비해 잔디가 역결로 자랄 때는 볼의 속도가 느리고 정상적인 거리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잔디를 손으로 직접 쓸어보고 결을 판단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것은 정규
시합에서 패널티를 받게 된다.

따라서 보통은 태양광이 반사되는 빛깔로서 판단하게 되는데 바라보는
방향에서 잔디가 옅은 녹색을 띠면 순방향으로,짙은 녹색을 띠면 역방으로
판단하면 무리가 없다.

골퍼가 식물이 자라는 습성을 알고 있다면 잔디결 읽기는 한결 쉬워진다.

잔디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물이 있는 쪽으로 자라므로 그린 주변에
개울이나 워터헤저드가 있는지를 암안하여 결을 읽을 수도 있다.

잔디는 또한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자라므로 경사도를 읽음으로써도
파악해 볼 수 있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자연의 섭리를 배워가는 스포츠이다.

<안양베네스트GC 연구팀장>

< shrturf@samsung.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