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고주 기업들의 큰 잔치인 제46차 세계광고주대회가 27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세계광고주대회는 광고활동을 하는 전세계 기업(광고주) 대표들이 2년마다
한번씩 모여 서로간의 친목을 다지고 광고계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서울 세계광고주대회는 동아시아지역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적
인 행사다.

이번 대회의 대회장은 김우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맡았으며 민병준
한국광고주연합회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김이환 아남반도체 부사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실무작업을 벌여 왔다.

서울대회는 세계 40여개국 1백50여명의 기업및 광고대행사 언론매체사
대표들과 국내 광고관련 인사 3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측은 "세계 각국 광고주협회 회원사 및 유니레버 IBM 등 다국적
기업, 광고대행사, 신문 방송 등 언론계, 학계 등에서 이미 4백50여명이
참가신청을 했다"며 "역대 대회사상 최대 규모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서울대회는 26일 저녁 쉐라톤워커힐에서의 환영연(Welcome Reception)으로
시작된다.

환영행사에는 한스 머클 세계광고주연맹 회장 등 해외참석자와 김종필
국무총리 등 정부인사, 민병준 회장 등 광고주및 광고대행사 대표, 신문
방송 등 언론계 대표들이 참석한다.

세계광고주대회는 광고의 크리에이티브를 주로 다루는 다른 광고대회와
달리 광고의 자유와 마케팅활동과 관련된 제도가 중요한 이슈로 다뤄져 왔다.

서울대회는 "새로운 천년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설정했으며 27,28일
양일간 조 카포 IAA 회장, 요시하루 후쿠하라 시세이도 회장, 앨런 로젠샤인
BBDO 월드와이드 회장 등 세계 광고계를 대표하는 저명인사들이 21세기
광고의 위상을 가늠하는 자리를 갖는다.

서울대회는 <>뉴미디어 <>글로벌마켓 <>광고의 자유등 모두 6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뉴미디어" 세션에서는 위성방송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변화하는 소비자 광고주 매체사 광고대행사의 역할및 상호관계를 조망한다.

또 이들간의 상호관계 재정립을 통해 21세기 광고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글로벌 마켓" 세션에서는 고도성장을 구가해 온 광고계가 아시아의 금융
위기와 함께 상당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모습과
마케터들의 대응전략을 케이스 스타디를 통해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한다.

"광고의 자유" 세션은 국경없는 경제와 뉴미디어시대에 요구되는 광고의
자유와 책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광고의 자유에 대한 논의의 변천과정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를 갖는다.

세계 각국의 자율심의 현황과 광고가 지녀야 할 사회적 도덕성의 기준도
논의된다.

"새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세션에서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와 디지털혁명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와 매체비용
효과및 조사방법에 대한 최신 정보가 교환된다.

"글로벌 브랜드" 세션에서는 하나의 거대시장으로 통합되어 가는 세계에서
각 지역별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견고한 브랜드로 발전해 나가는 다국적
기업의 지역화전략과 국경을 초월한 세계화전략을 살펴본다.

"마케팅의 미래" 세션에서는 인터넷 마케팅, 스포츠 마케팅, 점차 비중이
높아가는 다이렉트 마케팅과 같은 비전통적인 마케팅기법과 국경을 초월하는
문화의 가교로서 광고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조직위원회는 "다음 세기에는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경제환경의 변화로
광고활동에도 많은 변신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는 새로운 천년을 대비해
광고계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고 어떠한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지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서울대회 조직위원회는 강연행사와 함께 다양하고 재미있는 부대행사도
곁들여 해외 광고계와 기업관련 인사들에게 IMF 경제위기를 훌륭히 극복해
나가는 한국을 보여줄 계획이다.

행사기간중엔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벌어지며 제주도, 경기 이천 도예촌과
용민 민속촌 등을 둘러보는 관광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차기대회는 오는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