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수 십년간 빼낸 미국의 비밀 핵무기 기술을 이용해 미국과
대등한 수준의 핵무기를 제조, 올해 발사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의회 보고서(일명 콕스 보고서)가 25일 밝혔다.

하원 특별위원회(위원장 크리스토퍼 콕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기술 절취가 지난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이뤄졌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게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절취한 핵기술 중에는 미국의 최첨단 핵무기인 잠수함 발사용
"W88" 축소형 핵탄두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을 가격할 수 있는 지상 발사 이동핵무기 2종과
잠수함 발사 이동핵무기 1종을 개발중이며 올해 실험을 거쳐 2002년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방자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증거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이 보고서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가 미국 의회내 일부 반중국 세력들의 모함"이라며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폭격에 대한 비난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
라고 비난했다.

나토의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사건으로 악화된 미국-중국간 외교관계는
이번 보고서 문제로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

또 현재 진행중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