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신임 재정경제부장관은 25일 5대재벌이 부채비율을 낮추지 않은 채
대규모 투자를 하는등 자산을 늘리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만나 "재벌 구조조정은 업종전문화등
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5대재벌이 부채비율 감축을 게을리하고 핵심업종을
제외한 분야에 출자하거나 신규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따라서 LG그룹이 부채비율을 충족시키지 않고 대한생명을 인수하
는 것은 곤란하다고 보며 다만 데이콤 인수는 예외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
혔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 건희 삼성회장의 자동차부문 부채처리를 위한 사
재출연과 관련, "정부가 재벌 회장의 사재출연을 강요하는 것은 있을 수 없
으나 부채규모가 과다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총수의 자발적인 출연은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러시아차관의 상환과 관련,옛 소련에 제공한 차관 30억달러중 아
직 17억달러(이자포함)가 회수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가 잠수함으로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영균 기자 yg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