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친정으로 화려하게 되돌아온 차흥봉 신임 복지장관.

그는 지난 83년 서슬퍼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반대를 무릅쓰고 의료보험
통합을 추진하다 불경죄에 걸려 쫓겨났다.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 불려가 모진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뒤 대학강단에 머물던 그는 지난해 의보통합을 위한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설립위원장으로 임명돼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급기야 통합을 완수하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사명을 띠고 이번에 장관에
임명됐다.

그동안 의료계출신이 맡아오던 보지부장관을 사회복지 전문가가 맡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국민연금 의약분업등 현안들을 잡음없이 추진하지 않겠냐는 기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