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이긴 골프영웅"

카를로스 프랑코(33)가 조국 파라과이에 사상 최초의 미국PGA투어 우승을
바쳤다.

프랑코는 10일(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
(파 72)에서 열린 컴팩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2백6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백69타.

생애 첫 미국투어 우승으로 상금은 46만8천달러.

승전보를 접한 파라과이 국민은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며 축제무드에
휩싸였다.

그의 우승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군 "인간승리드라마"다.

프랑코는 8살때 빌린 클럽과 맨발로 골프를 시작했다.

9식구가 단칸방에서 생활했기에 장비구입은 엄두도 못냈다.

골프입문은 아버지가 골프장에서 잔디관리사로 일한 덕분.

파라과이에는 골프장이 단3개, 프로는 28명이다.

이들중 6명은 카를로스 프랑코와 그의 형제들이다.

프랑코는 지난 86년 프로 데뷔후 아시아투어 등에서 30차례 우승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