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그룹계열사인 한진건설 및 한진종합건설과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특수선 조선소인 코리아타코마를
인수한데 이어 상장회사인 한진건설과 비상장사인 한진종합건설을 합병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 회사는 오는 31일 코리아타코마를 공식 합병한 뒤 내달부터 한진건설과
한진종합건설의 합병을 본격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이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조선경기 불황때를
대비한 위험 분산 차원에서도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한진은 지난해 조선과 철도차량, 플랜트, 물류기기 등 4개 사업부문에서
9천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1조2천억원 가량인 한진건설을 합병하면 매출규모가 2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한진이 2세 체제로 가면 조중훈 회장의 큰 아들인 양호씨는 대한항공, 둘째
남호씨는 중공업.건설, 셋째 수호씨는 해운, 막내 정호씨는 금융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호씨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있는 중공업과 건설이 통합돼 중공업
체제로 갈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