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를 고부가가치형 수출전략산업으로 키운다"

SW산업은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세계시장을 단숨에 석권할 수 있는
21세기형 첨단산업이다.

정보시대에서는 SW가 개인 기업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키워드가 된다.

통신네트워크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통신망을 타고 오가는 콘텐츠 등
SW가 낙후돼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SW는 독창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야다.

개발하고 이용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자원이 제한돼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SW 산업을 디지털시대를 이끌 수출전략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멀티미디어 콘텐츠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마련, 올해부터
시행에 나섰다.

정통부는 이 계획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분야를 <>학습콘텐츠 등 교육
<>디지털서적 등 출판 <>게임 <>디지털 영상 <>그래픽을 포함한 관련기술개발
등 5개 부문으로 구분, 주력 수출산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멀티미디어 콘텐츠 분야는 수출규모가 지난해 4천5백만달러
에서 99년 1억달러, 2000년 2억2천5백만달러, 2003년 10억달러등으로 연
2백%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에따라 국내 시장규모도 98년 4천5백80억원에서 99년 6천8백억원, 2001년
1조5천억원, 2003년 3조3천1백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콘텐츠 개발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올해중 인터넷상에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 통합 SW 가상시장(사이버
마켓)"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인터넷에 배송까지 가능한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마켓
홈페이지를 구축, 콘텐츠 수출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이버마켓은 한국 국가명이 들어가는 단일 인터넷 주소를 가진 영문
사이트로 개설돼 국내 유망 SW 업체와 제품을 소개하게 된다.

SW 업체들의 창업과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관련업체들이
밀집돼 있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와 양재 포이 구의동에 SW 전문타운이
조성된다.

콘텐츠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자정부 구축에 관련된 예산의 30%를
반드시 콘텐츠 개발에 쓰도록 하는 내용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진흥법(가칭)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국공립 도서관에 매년 5백~1천종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구매할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고 전국 주요 지하철역과 백화점 쇼핑센터 우체국 등 공공기관
에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

정통부가 마련한 5대 콘텐츠 분야별 수출전략을 정리한다.

<> 교육 =온라인형과 패키지형 학습 콘텐츠 개발및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에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을 의무화한다.

이를 위해 정통부 교육부 문화관광부 등 관련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교육용
콘텐츠 개발.보급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디지털 교과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유아용및 장난감용 콘텐츠를 수출
용으로 적극 개발한다.

<> 출판 =PC 디지털TV 전자책 등 휴대용및 가정용 인터넷기기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적과 간행물 웹진 콘텐츠를 매년 1백개씩 선정,
개발한다.

이를 위해 SW 진흥원내에 "콘텐츠 21 기획단"을 구성하고 1단계 사업으로
인터넷 백과사전을 구축, 2001년부터 운영한다.

<> 게임 =올해부터 5년간 매년 10개씩 모두 50개 전문기업을 선정, 육성
한다.

SW 타운과 SW 진흥구역등에 첨단게임 개발전문센터를 설치, 통신형 게임과
차세대게임등의 콘텐츠를 개발한다.

민간업체와 학교에 멀티미디어 게임 스쿨을 설립하고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된 사이버 연수원을 개설,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 디지털 영상산업 =올해 첨단영상 게임 만화 캐릭터 개발 등을 모두 맡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특수음향 전통캐릭터 3차원모델등을 수록한 한국 디지털뱅크를 구축,
디지털 영화와 공상과학 영화용 등으로 활용한다.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모두 50개의 디지털 영상물을 제작, 수출한다.

<> 기술개발 =영상압축기술 등 멀티미디어 기반기술과 3차원 온라인 게임
엔진, SW 가상현실기술을 이용한 데스크톱 체감형 실감게임 등 첨단기술을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지정 개발해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