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영백서사건 신사참배 등 한국천주교의 그늘진 부분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되돌아보려는 움직임이 한국 가톨릭계에서 일고있다.

한국사목연구소는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한국 천주교 전래이후 교회와
국가, 교회와 사회간에 빚어진 갈등이나 과오등을 숨김없이 밝히기위한
학술회의를 올해안에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사를 근대 개항기 현대등 세기간으로 나누고 각 기간마다
일어난 사건들을 소주제로 선정할 방침이다.

소주제로는 황사영백서사건과 조상제사, 병인양요때 외세 지원, 독립운동자
밀고의혹, 신사참배 등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조만간 연구주제와 발표자를 확정, 대희년이 시작되는 올 성탄절
직전 시대별로 세차례 학술회의를 열 예정이다.

연구소는 대희년이 죄의 사함을 받는 자비의 해인만큼 천주교가 저질렀던
과오에 대해 용서를 구하기위해 이같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