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국내 투자자들도 유로화로 표시된 해외 뮤추얼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해외 뮤추얼펀드는 현재 달러화표시가 유일하다.

9일 템플턴그룹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오는 3월초께부터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유로화 표시 뮤추얼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펀드설립 및 판매에 대해 승인을 요청
할 예정이며 현재 몇몇 증권사 및 은행과 판매대행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뮤추얼펀드는 템플턴이 기존에 운용하던 마르크화 표시 뮤추얼펀드를
유로화 기준으로 바꾸어 국내에 선을 보이는 것.펀드설계 및 운용은 미국의
템플턴 본사에서 담당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금융회사들이 위탁판
매한다.

템플턴 관계자는 "유로화 표시라고 해서 유럽 증권시장에만 투자하는 것
은 아니며 미국 일본 이머징마켓등에 골고루 분산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
명했다.

가입대상은 기관 일반인등 제한이 없으며 최저 투자금액은 원화 2백만원
이 될 것이라고 템플턴 관계자는 말했다.

국내 뮤추얼펀드가 모두 폐쇄형인 것과는 달리 개방형이어서 만기가 되기
전 얼마든지 환매할수 있는게 장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해외 뮤추얼펀드는 쌍용증권이 위탁판매하
고 잇는 템플턴의 달러화표시 뮤추얼펀드,LG증권이 위탁판매하는 메릴린치의
달러화표시 뮤추얼펀드가 전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러화표시 뮤추얼펀드라 해도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은 상존한다"며 "해외투자자들중 외환리스크를 분산하려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다"고 말했다.

템플턴은 자산운용규모가 2천억달러를 넘는 세계적 자산운용회사로 주식
과 채권에만 집중투자할뿐 선물 옵션등 파생금융상품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
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