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법안 단독처리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한나라당
박희태총무 후임에 이부영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이회창총재는 이날 총재단 및 주요 당직자회의 연석회의를 갖고 총무의
경우 자유경선 원칙을 당규로 정하고 있지만 현재가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합의추대 형식으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당직자들도 이에 뜻을 같이했다.

이 의원은 해직 언론인 출신으로 나름대로 도덕성과 정치적 소신을 지켜
왔으며 투쟁과 대화를 적절히 배합할 줄 아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당내에서도 초.재선의원 뿐만 아니라 중진들에게도 폭넓은 신임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야당파괴저지 특별위원장을 맡아 대여투쟁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