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11월중 수출과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 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홍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수출액은 1백4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가 감소했다.

이로써 올들어 11월까지 총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6.9%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홍콩의 주요 수출 상대국인 일본과 동남아국들이 경제 침체를
겪으면서 이 지역으로의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최근에는 유럽이나
미국으로의 수출도 감소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홍콩 당국은 또 지난 3.4분기(7~9월)중 산업생산도 내수침체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돼 작년에 비해 10.2%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음료 주류 담배 산업 생산은 15.8%나 급감했고 금속및 섬유산업
생산도 각각 14.7%, 13.2%가 줄었다.

홍콩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는 한편 실업률은 매달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 수요가 줄어들면서 물가가 하락하는등 전형적인 디플레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