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까지는 1백80야드에서 2백25야드 거리.

페어웨이 왼쪽은 OB이고 그린 왼쪽도 온통 벙커로 둘러싸여 있었다.

더욱이 그린을 오버해도 OB인 상황.

파4홀에서 이같은 경우의 세컨드샷은 어떻게 해야할까.

<>전략 =이 샷의 목적은 왼쪽 OB의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그린에 부드럽게
안착하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샷 형태는 슬라이스.

드로나 훅구질은 런이 많아 자칫 그린을 오버하기 쉽다.

그러나 그린 너머도 OB이기 때문에 역시 위험하다.

슬라이스 구질은 런이 적어 그린에 볼을 잡아두기 쉽다.

요즘의 세계적 추세도 드로보다는 페이드 구질을 선호한다.

현대골프코스는 그린주변이 워낙 타이트하고 그린자체도 딱딱하기 때문에
프로들도 자신의 구질을 페이드 구질로 만들어 코스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나 페이드는 자칫 초보자 구질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린 공략에 아주 적당한 구질이다.

<>테크닉 =왼발이 뒤로 빠진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스탠스가 열린 각도는 타깃라인에 비해 25-30도이고 헤드 페이스는 타깃라인
과 스퀘어로 대고 셋업한다.

체중은 양발에 균등히 둔다.

볼은 평상시보다 3-4cm 왼발쪽으로 위치시킨다.

슬라이스는 스윙궤도가 "아웃->인"이 되면서 임팩트시 페이스가 열려야
한다.

이상의 조치들은 모두 그같은 스윙을 구사하기 위함이다.

<>포인트 =똑바로 치려하면 슬라이스가 나고 일부러 슬라이스를 내려고
하면 오히려 볼이 똑바로 가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

스윙궤도는 "아웃->인"인데 헤드페이스가 볼과 스퀘어로 접촉하면 풀샷
(타깃 왼쪽으로 스트레이트로 빠지는 샷)이 나오게 된다.

평상시보다 볼위치를 왼발쪽으로 옮기는 것도 그런 샷을 예방키 위한 것.

볼이 왼쪽에 치우쳐 있으면 당기는 듯한 스윙이 되면서도 페이스는 열리며
슬라이스가 난다.

슬라이스를 내기위한 준비는 셋업에서 다 했기 때문에 스윙은 그냥 정상적
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슬라이스 구질 역시 피니시까지 다 해줘야 제거리가 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