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실적재료가 탄탄한 중소형 우량주를 단기매매한게
주효했습니다"

"98한경스타워즈"에서 투자수익률 1위를 차지해 올해 투자게임의 스타가 된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조 운용역은 최근 뮤추얼펀드에 정면도전장을 낸 한국투신의 스팟펀드형
수익증권 "골든칩 시리즈"의 핵심운용역으로도 참가하고 있다.

-급등락 장세속에서도 5백61%의 높은 수익률을 냈는데 그 비결은.

"솔직히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었다.

연말 금융장세를 제외한 하락장세속에서 시세를 낼만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단기매매했던 것이 적중했다"

-종목선택과 매매타이밍을 어떻게 결정했나.

"내재가치가 크고 실적호전이 예상되며 재무구조가 튼튼한 중소형우량주가
주요 매매타깃이었다.

IMF증시라 그만큼 안정성을 중시했다.

절대 욕심내지 않고 수익률 10%정도만 올리면 바로 매도해 차익을 냈다.

손실을 최소화하자는 전략이었다.

덕분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종목이 거의 없었다"

-기억에 남는 종목이 있다면.

"쌍용정유 한일철강 SJM 동양화학 등에서 큰 재미를 봤다.

이중 동양화학은 단기에 팔았다가도 재매매수했다.

결과적으로 장기보유한 셈이다"

-"골든칩 시리즈"의 핵심운용역으로서 어떤 투자원칙과 전략을 세워 놓고
있는가.

"나름대로의 투자원칙이 있다면 우선 남보다 부지런해야 한다는 점을 꼽고
싶다.

기업 탐방과 조사 자료연구를 통해 남보다 앞서 종목발굴에 나선다는
원칙이다.

시세차익을 낼만한 종목이 있다면 어디든지 뛰어가 발굴해 내는 공격적인
승부욕을 발휘하고 싶다"

-내년 증시 전망은.

"올연말의 금융장세가 내년 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7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런 금융장세가 실적장세로 이어진다면 내년말에는 900선까지 올라갈 것
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장세의 최대 관건은 역시 국내 경기가 언제 본격적으로 회복될지에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