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년 새해를 맞아 각 방송사들이 경제 프로그램을 특집으로 대거 편성,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인기 연예인들을 앞세운 오락 프로그램 일색이던 예년과 크게 달라진 현상
이다.

세계 각국의 경제상황을 집중 분석하거나 21세기를 맞는 우리의 자세를
진단한 프로그램 등 볼 만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MBC는 1~3일 "세계 경제 대탐험"을 3회에 걸쳐 방송한다.

베트남 이탈리아 인도 등 세나라를 선정, 우리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비결을 집중 분석했다.

각국별 시장의 특성과 해외 기업의 성공적인 진출 사례를 현지 취재를 통해
소개한다.

1~3일 4부작으로 방송되는 "이겨낸 사람들"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
국민들의 검소한 생활상을 통해 IMF체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길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허례허식을 모르는 뉴욕 시민들의 근면한 모습을 담은 "다시보는 뉴요커"를
시작으로 "치열하게 산다-홍콩.싱가폴" "깨끗하게 산다-투명한 덴마크 사회"
"따뜻하게 산다-독일.프랑스" 등 4편이 뒤를 잇는다.

MBC는 이 밖에 조세프 나이 케네디스쿨 학장, 시게히고 하스미 도쿄대 총장,
필립 그리피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장 등과의 대담 프로그램인 "21세기를
내다본다"를 연휴 기간동안 차례로 내보낸다.

KBS도 경제를 다룬 특집물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KBS1은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한 1백명의 경제 전문가들이 99년
경제를 전망하는 "전망 99-1백인의 전문가가 말한다"를 2일 방영한다.

98년 한국인의 삶을 경제적 측면에서 돌아보고 내년도 경기를 세계 경제와
함께 예측한다.

같은날 방송되는 "99한국경제 대예측"은 경제전문가 소비자단체대표 등
10명의 패널이 환율 성장률 이자율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주제로 한 경제 퀴즈
를 함께 풀어보며 99년 우리 경제를 전망하는 프로그램이다.

3일부터 5회에 걸쳐 방송되는 "세계 경제정상을 만나다"에서는 포드자동차
알렉스 트로트만 회장, 퀀텀펀드 조지 소로즈 회장 등 세계를 무대로 뛰는
5명의 경영인들의 성공 전략을 들어본다.

인천방송(iTV)은 "새 천년을 향한 제언" "21세기 대중문화의 방향"
"외자유치, IMF파고를 넘는다" 등 원단기획 3부작을 방송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