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비위 사실 관련 임직원에 대한 대규모 문책인사를 단행
한데 이어 16개 계열사를 12개로 축소하는 내용의 계열사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포철은 사업 수익성이 떨어지는 (주)승광(전남 승주 컨트리클럽 운영
업체)과 대한매일신문 지분은 매각하고 종합설계 감리회사인 포스에이씨는
포스코개발에 흡수 통합키로 했다.

또 포항 및 광양제철소의 정비를 맡고 있는 포철산기는 포항산기와
광양기연으로 분리,양 제철소의 정비를 나눠 맡기고 경영정상화가
불투명한 창원특수강을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포철은 이밖에 1백% 포철이 생산한 소재를 사용하는 포항도금강판과
포항강재를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포스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발전소와 산소공장은 포철로 흡수해 설비관리의 효율성을 높여가기로
했다.

포철 관계자는 "22개 철강판매점 지분 19%도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일내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이에앞서 28일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비위사실과 관련 임직원
(계열사 포함 38명)가운데 강구선 상무등 19명을 31일자로 권고사직 처리
하는 등 대규모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포철은 이날 인사에서 경영위원회 결정이 부실했던데 대한 책임을 물어
이춘호 이형팔 부사장의 경영위원 보직을 박탈, 사장 보좌역에 보임시켰다.

비위사실 관련 임직원중 나머지 19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또 심재강 전무, 박종일 전무, 김광준 전무, 윤석만 상무 등은 후진을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포철은 문책인사와 함께 최광웅 포스리전무를 전무대우로 영입하고
신성용 원료탄팀장, 유병창 POSAM(포철미국)사장, 김진천 포항제철소
중앙설비부장, 이윤 포항제철소 스테인레스부장 등을 상무대우로 승진시켰다.

포철은 문책 인사단행과 함께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먼저 본부장 중심의 조직체계를 담당 임원제로 개편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