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중소 전자업체들의 해외 투자진출이
재개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엔지니어링 대륭정밀 서현전자 등 전자
업체들이 해외 생산확대 및 판로개척으로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 거점
마련에 나섰다.

제일엔지니어링은 내년초까지 2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VCR
및 DVD롬용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내년 3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전량 현지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세트제조업체에 공급한 뒤 점차 거래선을 해외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일은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을 싱가포르 지사와 연계해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키로 했다.

위성방송수신기 전문업체인 대륭정밀은 다음달까지 필리핀 현지생산
법인에 3백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북아일랜드에도 공장을 건립키 위한
계획을 추진중이다.

필리핀 현지법인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인공위성 영상수신기 및
차량속도사전경보장치의 생산량을 확대할수 있게 됐다.

서현전자는 최근 미국 LA에 현지법인을 설립, 미국 시장공략에 본격
나섰다.

미국 기업과의 기술제휴로 내년부터 네트워크장비를 국산화, 현지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커넥터.케이블업체인 성경정밀은 중국 천진공장에 이어 심천에 두번째
공장을, 홍콩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