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헌 종법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의 대회장인 탄성 조계종 원로의원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천마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일
조계사에서의 승려대회를 계획대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탄성 대회장은 "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끝까지 협상을 했으나
총무원 청사를 점거하고 있는 정화개혁회의측이 승려대회를 무산시키려는
저의가 확인됨에 따라 대회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월하 종정은 이날 오전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한 수습대책
위원들에게 "중앙종회, 정화개혁회의, 본사주지연합회의 합의사항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뿐더러 11일 승려대회의 결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기때문에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30일 승려대회에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