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산업(대표 지창수)이 그동안 전량 수입돼던 정밀화학 제품인
에틸아민(EA)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울산공장내에 연산 5천t 규모의 에틸아민 공장을 준공, 17일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한국알콜은 미국 AAT사로부터 생산기술을 도입, 지난 3월부터 1백억원을
투입해 이 공장을 건설해왔다.

이번에 준공한 생산설비는 특히 모노에틸아민(MEA) 디에틸아민(DEA)
트리에틸아민(TEA) 등 세 가지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외국생산업체
에 비해 제품이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에틸아민은 농약 의약 염료 고무 등의 생산에 원료로 사용되는 정밀
화학제품이다.

그동안 국내 기술기반이 없어 연 1천8백~2천t을 수입해왔다.

한국알콜 관계자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연 1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간 1천만달러 어치 이상을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수출할 계획
이다.

한국알콜은 지난 84년 설립된 일반화학 제조회사다.

주요 생산품은 페인트 및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합성알콜 초산에틸 아세트
알데히드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5백60억원이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