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현재 지출하는
예비비의 성격이 강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받지만 사고가 없으면 돌려받지 않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사고에 대한 보장기능을 갖추고 만기가 되면 불입원금과 일정한
이자까지 얹어 되돌려주는 상품도 적지않다.

이른바 저축성 보험이다.

보장성 보험이 보험본령에 가깝지만 저축성 보험도 잘 선택하면 보장은
보장대로 받으면서 그동안 낸 보험료를 불려나가는 쏠쏠한 재미도 볼 수도
있다.

특히 보험상품은 5년이상 계약을 유지할 경우 이자에 대한 세금이 전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또 보험금 수령때 1천5백만원까지는 상속세를 특별공제받고 증여때에도
5년마다 5백만원을 특별 공제받을 수 있다.

타금융권에 비해 금리면에선 다소 불리하지만 세제상 혜택으로 이를 충분히
보전할 수 있다.

이에따라 보험의 생명인 각종 보장기능을 고려한다면 5년이상 장기상품을
선택할 경우 투자메리트에서 결코 타 상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전문가들도
적지않다.

보장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재테크용 보험은 보험사마다 큰 차이가 없다
해도 틀리지 않다.

개인연금 보험은 연말정산시 72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보장성보험에 가입한 경우 50만원까지이다.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저축성 보험으로는 생명보험사들이 공동으로
내놓은 슈퍼재테크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후 실세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보험사 자금유출이 커지자 이를 막기위해 선보인 고수익 상품으로 보장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공시이율(금리)은 보험개발원에서 매월 산출하는 "공시기준이율"의 90~1백
10%내에서 결정된다.

시판초에는 15%까지 올랐으나 10월에는 12%선으로 내려왔다.

목돈을 일시에 고이율로 적립할 수 있는 거치형과 만기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적립형으로 구분된다.

거치형은 50만원, 적립형은 월5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1천만원을 5년만기 거치형 상품에 가입하면 만기때 1천6백44만원을 찾을 수
있다.

보험기간은 2,3,5,7,10년으로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와함께 슈퍼재테크보험과 같은 성격이지만 거액을 예치한 뒤 매달 일정
금액을 생활비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는 슈퍼재테크보험2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50만원 이상을 5년 이상 거치할 경우 다달이 일시납 보험료의 1%를 생활자금
으로 받을 수 있다.

예를들어 1억원을 5년만기로 예치하면 매달 1백만원의 생활자금을 받고
만기이후 8천3백55만원을 찾게 된다.

생활자금까지 적립하면 1억6천2백98만원을 받는다.

여유자금이 2백만~3백만원 정도라면 매달 나오는 돈으로 낮은 금액에 가입할
수 있는 보장성보험에 들 수도 있다.

거치기간은 5년 미만이며 생활자금 수령기간은 10년 미만이다.

보험사도 비과세가계저축보험을 내놓고 있다.

이른바 은행권의 비과세가계저축(신탁)에 필적하는 상품이다.

다른 보험상품은 5년이 지나야 비과세되지만 이 상품의 경우 3년만 지나면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적립보험료에 대한 이자는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이율의 1백25%가
적용된다.

1가구1계좌만 가능하며 분기별로 3백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보험기간은 3~5년이며 올 연말까지 가입한 상품에 대해서만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