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에서 가장 "뜨는"지역은 수색 상암지구.

2002년 월드컵축구 주경기장건설이 확정됨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암지구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단지 월드컵경기장 때문만은 아니다.

진짜 이유는 이곳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계획적으로 개발될 것이란
기대다.

택지개발사업은 도시지역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저렴한 택지를 조성
공급할 목적으로 시행되는 사업.

자연녹지지역의 미개발지를 대상지구로 하여 토지를 전면 매수한뒤
개발공급함으로써 계획적인 주거단지조성이 가능하다.

개발이익의 사유화를 막아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적정한 편익시설을
배치할수있는게 특징이다.

서울시에서 지정한 택지개발사업은 지난해말 현재 26개 지구(2만9천38
평방km)이며 지금은 14개 지구(3천9백86평방km)가 개발되고 있다.

지난 문민정부의 신경제 5개년계획기간(93~97년)중 서울시 일원에
총 40만호의 주택건설에 들어간 택지(약 1만2천9백58평방km)의 절반가량인
6천1백48평방km가 택지개발사업으로 확보되기도 했다.

나머지 6천8백10평방km는 재개발 재건축 민간보유나 대지 등으로
충당되었다.

택지개발사업의 가장 큰 효과는 무주택서민에게 내집마련기회를
늘려준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택지개발사업지구내에 31만6천6백12가구의 무주택서민을
위한 아파트를 건립했을 정도다.

그러나 택지개발사업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

사업초기에 토지 매수를 위한 엄청난 투자비가 소요되고 토지의 강제수용과
이주대책으로 사회문제가 야기된다.

또 도시내의 토지자원인 자연녹지지역 등 개발가능토지가 점점 고갈되어
대상토지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사전에 면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개발의 파급효과가
큰 지역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택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개발대상지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자연환경과 생태계보존의 중요성을 충분히 감안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