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할인점 취업을 노리자"

뜻하지 않은 IMF 태풍을 만나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월마트의 한국상륙을 계기로 가격인하경쟁과 함께 할인점간의 몸집
불리기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채용인원도 크게 늘어날 전망
이다.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계의 취업희망자들은 롯데 신세계 현대 뉴코아 등
국내 백화점들은 올해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상태여서 외국계 유통
업체들을 노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

국내에 진출해있는 대형 외국계 소매업체는 프랑스계열의 까르푸, 최근
신세계로부터 독립한 프라이스클럽, 그리고 세계 최대의 할인점인 월마트
정도.

이들 업체들은 모두 2~3년내에 대여섯개이상씩의 점포를 새로 내겠다는
계획들을 밝히고 있다.

일부는 연내에 지방에 대형 점포를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채용방식, 인사관리 등이 모두 국내에 진출한 다른 기업들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즉 수시로 채용하고 남녀, 학력, 전공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

입사후에도 연공서열식 진급이나 임금체계가 아니라 철저하게 능력위주다.

빠르면 3~4년안에 신입사원에서 부장급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있다.

월마트는 지난 7월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던 마크로 4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한국에 상륙했다.

월마트는 최근 경력사원 일부를 채용했지만 본격적으로 점포를 늘리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채용은 없었다.

그러나 월마트는 오는 2000년까지 6개 점포를 새로 개설하고 1억8천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점포당 평균 2백명정도의 인력이 필요한만큼 상당수 신규및 경력직 채용이
예상된다.

월마트는 정기적으로 채용하기보다는 필요할 경우 수시로 채용하는 방식
이다.

신문 등에 모집공고를 내기보다는 인터넷에 채용공고를 내기 때문에
홈페이지(www.macro.co.kr)를 때때로 챙겨봐야 한다.

문의 (02)319-2112

대형할인점 까르푸는 지난 96년 국내에 진출, 중동 일산 대전 둔산, 인천
계산동 등에 점포를 갖고 있다.

까르푸는 오는 2000년까지 모두 15~20개의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

조만간 안양 또는 대구에 새 점포를 개설하고 올해안에 울산 분당에도
추가로 새 매장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당 인력은 4백여명선이다.

까르푸 관계자는 "채용조건은 일반적인 외국인회사들과 비슷하고 영업직의
경우 영어에 능통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까르푸는 철저한 현지화정책으로 지방 점포의 경우 지방출신을 우선
채용하고 모집공고도 지역신문에 게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02)538-0466

국내 최초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프라이스클럽은 지난 6월 신세계와 결별
하고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라이스는 2000년까지 12개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점포당 인력은 비교적 적어 1백50명 안팎이다.

채용은 별도 공고없이 수시채용하며 파트타임은 매장주변의 공고를 통해
자주 모집하고 있다.

문의 (02)630-2700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