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이후 동종업종내의 라이벌 기업간 주가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가 라이벌 기업들의 연초이후 주가등락을 비교한 결과 재무
구조가 우량하고 사업부나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에 앞장선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라이벌 기업간 주가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업종의 경우 재무구조가 우량한 농심은 연초 3만6백원에서 3일 현재
5만1천9백원으로 69.61%나 상승했다.

오뚜기도 8.67% 올랐다.

그러나 삼양식품은 6천7백60원에서 1천5백25원으로 77.44% 떨어졌다.

주류업의 경우 계열사를 통폐합,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오비맥주와
두산관련주가 강세였다.

진로 보해양조 무학주정 대선주조 등 4개사는 주가가 빠진 반면 두산백화는
3천6백80원에서 5천6백원으로 52.17%나 올랐다.

또 오비맥주(10.98%)도 라이벌인 하이트맥주(6.27%)보다 상승 폭이 컸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선두회사와 후발사간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가전업에서는 삼성전자가 9.14% 상승했으나 LG전자와 대우전자는 각각
마이너스 8.82%, 마이너스 24.78%를 기록했다.

백화점업의 경우에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금강개발만 2백83.16%
상승한 반면 신세계백화점(마이너스 6.98%) 미도파(마이너스 83.69%)는
하락했다.

증권거래소관계자는 "구조조정기를 맞아 기업생존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라
재무상태가 좋은 우량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앞
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