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자동차등 내구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
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관련산업 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기혼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향
후 1년간 내구소비재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72.1명으로 집계됐다
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의 2백32명에 비해 69%나 줄어든 수치다.

품목별로는 가구에 대한 구매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9.1명으로 72.8%나 감
소했다.

가전은 33.8명으로 69.2%, 자동차는 29.3명으로 66.9%가 각각 줄었다.

자동차중 중형승용차는 1천명당 8.2명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무려 81.2%
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소형 및 경승용차는 12.9명으로 54.7%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가전제품 가운데선 오디오가 1천명당 2명으로 가장 극심한 수요침체를 보였
다.

이어 에어컨과 TV가 각각 3.5명, 냉장고 7.5명, 컴퓨터 8.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태열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극심한 내수불황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
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따른 대량 부도와 산업 붕괴를 막기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