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주식거래를 중개하는 온라인전문 증권회사가 미국에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반 증권회사보다 수수료가 싼 데다 접근하기도 편해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따라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속속 들어오고 있어 시장쟁탈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온라인증권회사 전문조사업체인 고메스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영업중인 온라인증권회사는 모두 69개.

지난 1년사이에만 40개가 늘어났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9월께 가면 지금의 2배인 80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금융기관들의 신규참여도 이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은행인 웰스파고가 이미 온라인거래 회사를 세운데
이어 뱅크아메리카와 메릴린치증권등도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지명도 높은 대형 금융기관의 참여는 기존 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수수료 인하경쟁이 붙을 경우 자본력이 거대한 대형은행들의 승리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

"현재 영업중인 온라인증권회사중 20개 정도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
(도이체방크증권 애널리스트 빌 배넘)이란 예상이 나올 정도다.

온라인증권업의 중심지는 미국 서해안이다.

최대 업체인 찰스스왑은 캘리포니아 서해안에, 2위 업체인 E트레이드는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 서해안이 온라인증권업계의 새로운 "월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 장규호 기자 ghch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