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5월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도 큰폭으로 줄어 올 상반기 무역흑자규모가 사상처음으로 2백억달러에
육박했다.

1일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5.6% 줄어든
1백17억3백달러, 수입은 36.6% 감소한 77억8천7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39억1천6백만달러에 달했다.

상반기 수출은 작년에 비해 3.6% 증가한 6백75억7천5백만달러, 수입은
36.1% 감소한 4백75억8천4백만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흑자는
1백99억9천1백만달러에 달했다.

산업자원부는 "동아시아시장 침체와 일본 등 경쟁국 통화가치의 동반하락에
따른 경쟁 격화, 금융경색 등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수출을 품목별 보면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섬유제품이 호조를
보인 반면 과거 수출주력인 자동차 반도체 등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수출의 절반을 차지해온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12.5%나 줄어 수출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유럽연합(EU) 중동 중남미지역에 대한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아시아
수출의 감소분을 만회할 정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환율덕분에 수출물량이 늘어나지만 과당경쟁 등으로 반도체 전자제품 등
주력상품의 수출가격이 20-50%씩 떨어져 수출증대에 차질이 빚어졌다.

수입의 경우 수출용 원자재및 자본재의 수입 감소율이 각각 33.8%와 37.8%
에 달해 향후 수출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