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7월 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르면 다음달중
전국에서 서울지역 6차 동시분양분 4천38가구를 포함, 모두 1만1천5백42가구
가 공급된다.

이는 6월 공급량 2만1천4백28가구보다 무려 절반에 가까운 9천8백86가구
(46.1%)가 줄어든 것이다.

7월 공급예정물량중 대형업체 물량은 1만43가구(전체의 87%)인 반면
중소업체는 1천1백78가구이다.

공공부문에서는 주택공사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33평형 3백21가구를
선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서울 4천3백59가구(주공물량 포함), 경기
3천7백50가구, 인천 1백6가구등 모두 8천2백15가구(전체의 71.1%)가
분양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도시 지역에선 <>대구 2백69가구 <>대전 8백89가구가
나올 예정이며 부산 광주 울산은 분양물량이 없다.

이밖에 <>경북 2천1백20가구 <>전북 49가구가 공급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서울6차동시분양(4천38가구)결과는 하반기
주택시장 동향을 가늠할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IMF여파로 대량 미분양사태가 발생하고 있지만 모처럼 "우량물건"이
대거 나와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또 미등기전매허용등 각종 시장활성화대책이 제대로 "약발"을 발휘하는지
"시험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분양분은 가격이 저렴한게 특징.

중구 중림동(충정1-3구역), 용산구도원동(도원재개발), 마포구 염리동
(염리1재개발구역)등은 분양가가 주변시세에 비해 2천만~5천만원 싸
금융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약간의 시세차익을 얻을수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 쌍용아파트도 평형별로 6백만~1천5백만원 할인된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24평형 분양가는 1억원미만(9천9백90만원)으로 파격적이다.

또 6차 중도금까지 납입한 뒤 투자가치하락등으로 입주를 포기할 경우
입주시점에서 분양대금과 그 동안의 이자를 되돌려주는 "이자보장 환불제"를
시행해 안정성이 높아졌다.

최근 투자환경이 크게 나아진 것도 청약률의 변수.

미등기전매가 8월부터 허용되는데다 내년 6월까지 분양받은 아파트는
5년 이내 되팔때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또 취득세및 등록세가 25% 감면되고 중도금도 최고 4천만원까지 12%
장기저리(3년거치 10년 분할상환)로 지원된다.

<>.입지여건이 좋은 곳으로는 용산구 도원동, 중구 중림동, 영등포구
신길동, 동대문구 이문동등을 꼽을수 있다.

도원지역은 17개동 1천9백92가구의 대단지.

지하철 6호선 효창운동장역이 도보로 5분 거리이며 일부 동은 한강을
조망할수 있다.

서울역 인근 중림지역은 모두 1천67가구로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의
환승역인 충정로역이 인근에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지하철 7호선 서울기계공고역과 보라매공원에 인접한 신길지역과 동대문구
이문동 쌍용아파트도 관심지역.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대형업체인 성원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상현리에서
공급하는 31~51평형 아파트 1천1백71가구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구리시
인창동에서 분양하는 24~32평형 아파트 99가구가 눈길을 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까지만해도 과열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지역이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침체된 주택경기때문에
올들어 분양실적이 급속히 위축됐다.

하지만 중도금 대출, 세제혜택등 각종 정부지원정책이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어서 이번 분양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신동아건설이 경북 포항시 북구 초곡동에서
선보일 24~49평형 아파트 2천1백20가구를 제외하고는 대형물량이 없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