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를 앞둔 서울의 일급주거지역 재개발아파트 조합원지분(속칭 딱지)이
분양가보다 1천만~2천만원이상 싼값에 급매물로 나오고 있다.

이들 아파트들은 대부분 한강이 바라보이고 교통여건이 뛰어나 1~2년전
분양당시 99대1(옥수9구역)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었다.

이같은 급매물러시현상은 관리처분이 끝나고 계약금 및 중도금 납부를
앞둔 재개발구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고금리와 자금사정악화로 일부조합원들이 지분을 빨리 처분하기위해
가격을 낮추어 내놓고 있는 탓이다.

이들 지역의 재개발지분은 구입즉시 소유권이전이 가능하고 입주시기가
대부분 2년이내로 빨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분시세.매매동향

조합원들이 팔려고 내놓은 매물은 쌓여있으나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
시하는 물건외에는 실제 거래가 뜸한 편이다.

2천9백여가구가 들어설 금호6구역에선 33평형지분 급매물 시세가 2억1천만
~2억2천만원으로 분양가보다 1천만~2천만원 낮다.

인근 금호1-6구역도 33평형지분을 분양가보다 1천만원가량 싼 1억8천만원에
매입할 수 있다.

금호8구역 34평형 조합원지분 급매물은 2억5백만원으로 분양가보다
2천만원가량 낮고 하왕2-1구역 31평형 조합원지분도 1억7천5백만원선이면
구할 수 있다.

<>투자주의점

재개발아파트의 조합원지분은 층과 방향이 뛰어난 로열층을 배정받는게
가장 큰 장점.

로열층은 입주후 다른 아파트에 비해 시세가 비싸게 형성될뿐 아니라
거래도 잘되는 편이어서 투자가치가 높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위축돼 있는만큼 주의해야할 점도 많다.

우선 재개발지분을 구입할 때는 아파트 청약처럼 구입전에 입지여건
직장과의 거리 자금사정 등을 고려, 사전에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한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향후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분양당시 치열한 청약경쟁을 기록할만큼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곳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이들 아파트는 교통 주거환경 등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대단지를 이루는
곳이 많아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또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아파트값 상승때도 이들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