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요리사'

입력1998.06.15 수정1998.06.15

포인조화이불감식
고가이위포
약사포인조화이식지
즉불가이위포의

요리사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지만 자기가 그것을 먹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요리사일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요리사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그것을 자기가 먹기로 하자면 그는
요리사일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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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씨춘추''에 있는 말이다.

요리사가 요리사일 수 있는 것은 그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남에게
그것을 먹도록 제공하기 때문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도 그 직분을 따져보면 나라를 잘 다스려 국민들에게
살기좋은 환경여건을 만들어 주는 말하자면 일종의 "국가요리사"라고 할 수
있다.

요리사가 자기가 만든 음식을 제가 먹어 치운다면 요리사라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리사욕이나 당리당략만 추구하는 사람은 정치가라 할 수
없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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