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 19일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정일공업이 1차부도와 함께 20일
매매거래가 정지돼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20일 시장 개장직전 "정일공업이 19일 돌아온 어음 7억1천만
원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냈으며 이에따라 매매거래를 정지시킨다"고 공시했
다.

정일공업은 지난 5월이후 하루 평균거래량이 2만여주수준에 그쳤지만 지난
18일에는 3만여주가 매매됐다.

19일엔 주가가 상한가인 5천6백원을 기록하면서 거래량도 급증, 무려 13만7
천여주가 거래됐다.

이에대해 증권관계자들은 회사형편이 어렵다는 점을 미리 감지한 일부 투자
자가 주가를 올려놓은 다음 보유주식을 처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 내부사정에 밝은 특정세력이 불공정거래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일공업이 1차부도 어음을 막지못할 경우 관리종목 편입이 불가피해지고
중소형주 급등세속에 상한가로 대량거래가 이뤄질 때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될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정일공업의 거래형태를 면밀검토하고
있다"며 "이상거래 징후가 발견될 경우 불공정행위 여부를 본격 조사하겠다"
고 밝혔다.

정일공업은 워터펌프 오일펌프 오일쿨러등 자동차 내연부품을 주로 생산,
90%이상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현대차 1차 부품협력업체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