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의학발전, 생활환경과 위생수준의 향상으로 인간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국남성의 평균수명은 70.0세였고 여성은 77.7세였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무병의 건강한 삶은 아니다.

사람은 사는 동안 부상 질병 등으로 활동에 장애를 받는 상병기간이 있게
마련이다.

평균수명에서 상병기간을 뺀 기간을 건강수명이라고 부른다.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남자의 상병기간은 평균수명의 약 4분의 1
이고 건강수명이 4분의 3이다.

여자는 상병기간이 3분의 1을 차지한다.

따라서 남자가 70세까지 산다면 52.5년을 건강하게 살고 나머지 17.5년은
상병기간에 속한다.

의사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인간수명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

다만 상병기간을 단축하고 상병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기여할 수 있을
뿐이다.

앞으로 이 칼럼은 이런 목표를 위해 매일 게재될 예정이다.

<정민 재미 임상병리전문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