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과 IMF(국제통화기금)한파로 올해 우리나라의 총경제규모는 지난해
세계 12위에서 17위로 5단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당 국민소득(GNP)은 6천6백달러 수준으로 작년보다 3천달러나
줄어들면서 92년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3% 감소로 돌아서고
원화가치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GDP(국내총생산)
는 3천1백21억달러에 그친다고 추산했다.

이는 작년(4천4백62억달러)보다 1천3백억달러 줄어든 것인데다 러시아
(4천6백억달러) 멕시코(4천5백억달러) 인도(4천1백억달러)보다도 작은
규모다.

연구원은 또 지난해 9천6백달러로 2년만에 1만달러시대를 마감한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에도 감소세를 지속, 6천6백64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
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96년 미국의 37.2% 수준에서 올해는
21.3%로 축소돼 격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구원은 경제규모는 2001년, 국민소득은 2000년에야 지금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