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고금리에 따른 소비자들의 자금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분양가 시차할인제, 조건부 확정금리제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 아파트
분양률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동성종합건설은 이달말 경기도 광주군 쌍령리에서 분양할 아파트
5백32가구에 대해 분양가 시차할인제를 실시키로 했다.

분양가 시차할인제는 일정기간내에 계약을 체결할 경우 총분양가의
일정금액을 할인해 주는 것으로 동성은 당첨자 발표후 일정기간내에
계약을 하면 분양가의 3%를 깍아줄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분양가의 20%인 계약금을 15%로 낮춰 계약자의 초기
자금부담을 완화해주고 완공 1년전에는 입주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마감재를 제시하는 중간옵션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기도 파주시 금촌에서 19~64평형 2천9백44가구를 분양중인 화신공영.
대한부동산신탁은 총 분양금액의 50%선인 중도금 대출금리를 14.95%로
확정하는 한편 향후 시중금리가 내릴땐 이자를 깎아주고 금리가 오를
경우엔 그 차액을 대한부동산신탁이 부담하는 조건부 확정금리제를
시행중이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급적 낮춰 분양률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충남 계룡신도시에서 6백3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대동주택도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대출을 연 15%의 확정금리로 알선해주고 있다.

대동은 대출금리 20% 가운데 15%는 계약자가, 5%는 회사가 각각
부담하는 조건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서 1천5백52가구의 조합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인 고려산업개발은 1차융자금 3천만원을 15.5%의 고정이율조건으로
알선키로 했고 경기도 일산 봉일천일대에 1천7백59가구를 분양하는
동문건설도 6천만~9천만원을 융자알선해주고 기간도 30년까지 늘려
입주자들의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