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재, 참신한 연출, 간혹 파격적인 실험정신.

깔끔하게 빚어진 한편의 단막극은 "뭔가 다른" 드라마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6일로 3백회를 맞는 MBCTV 단막극 "MBC 베스트극장"(오후9시55분).

지난 91년 7월7일 "아빠는 사업가"를 시작으로 7년동안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이 프로그램은 TV드라마 영역확대와 소재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스트극장"은 또 단막극이라는 특성상 신인작가 연출자 연기자를 발굴,
육성하는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내가 사는 이유"의 노희경, "종합병원"의 최완규, "예스터데이"의
정유경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작가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전원일기" "달수시리즈" 등을 연출한 오현창, 특집기획극 "딸의 선택"의
임화민, "영웅반란"의 김남원 PD 등이 "베스트극장"을 통해 AD에서
정식연출자가 됐다.

신윤정, 심은하, 감우성, 한석규, 차인표 등이 신인탤런트시절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MBC 베스트극장"은 3백회기념으로 97년 MBC베스트극장 극본 공모
최우수당선작을 극화한 "전등사"(극본 이한호 연출 박성수)를 방송한다.

"전등사"는 조선시대 중인과 양반 사이의 이뤄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다룬 작품.

탤런트 김현주가 양반집 규수 효임, 조재현이 효임을 사모하는 건축가
홍목, 임호가 효임과 장래를 약속한 윤중으로 출연한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