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폭락으로 인도네시아 민영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최하위 등급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IBCA는 23일 인도네시아 13개 은행에 대한 리걸
(legal)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9개 민영은행은 4T에서 최하위인 5T로 한단계, 4개 국영은행의
등급은 2T에서 4T로 두단계 하락했다.

리걸등급은 금융기관이 파산의 위험에 처했을 경우 사회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하고 있는데 1T~5T까지 5등급으로 구분되고
있다.

IBCA는 민영은행의 경우 개인 및 외국 기관투자가들의 지속적인 예금
인출로 유동성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영은행은 올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안정으로 신뢰감이 약화되고 있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