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회장 장치혁)이 구조조정차원에서 계열사 공장및 지분 등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22일 고합은 울산구조재건축단지에 있는 필름생산시설 2개라인을
1억1천3백만달러(1천9백억원 상당)에 독일 유로피언 멀티미디어사에 매각
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고합및 고합물산이 소유하고 있던 정보통신업체인 KNC의 지분
13.6%(21만7천5백70주)를 2백만달러에 미국 투자회사인 시앤시(C&C)사에
매각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고합 관계자는 필름생산시설을 매각하는 대신 이를 임대해 제품을 생산,
연간 2만4천t을 독일에 전량 수출할 계획이어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고합의 유갑석 사장과 유로피언 멀티미디어사의 랑게 하이네 사장은
이날 임차방식의 계약을 체결한 후 1차 매각대금을 오는 2월15일까지
입금키로 했다.

고합은 이번 공장및 지분매각으로 그룹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