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만인 22일
국제 원유 가격은 거의 4년래 최저치인 배러당 15달러선 이하로 폭락했다.

이날 런던 국제 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가는 전날 종가
보다 40센트 내린 배럴당 14.86달러를 기록, 지난 94년 4월20일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유가 하락은 21일 미석유연구소(API)가 현재 원유 재고가 12년래
최고수준으로 늘어났다는 통계치가 공개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중개소의 한 분석가는 "이 재고의 대부분은 수요가 급감,
미국 시장으로 되돌아 오는 아시아 원유"라고 말했다.

유가는 전날에도 거래상들이 이라크의 식량구입을 위한 석유수출량 증액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