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금융기관의 유상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IMF 구제금융 신청일인 지난해 11월21일이후
유상증자를 공시한 금융기관은 15개사 3조8천8백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15개사의 증자전 자본금의 1백75.4%에 해당,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기관별로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각각 1백82.9%(1조5천억원)씩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은행권의 증자금액이 가장 컸다.

또 삼양종금(증자규모 2백99억원, 증자비율 99%) 대한종금(1천4백억원,
2백64.2%) 한솔종금(1천1백억원, 3백5.6%) 등 9개 종금사의 증자규모는
6천3백34억5천만원(평균 2백8% 증자)에 달했다.

증권사는 현대증권(2천억원, 1백54.6%) 등 3개사 2천5백88억7천만원에
달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