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기아그룹회장은 21일 김영태산업은행총재등 채권은행장들과 만나
국내외자본유치를 통해 기아자동차의 자본금을 1조원 정도 확대하고
기아그룹계열사를 26개에서 7개로 줄이는 자구노력을 단행, 기아자동차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진회장은 기아자동차를 살리기위해서는 신규자본유입과 신인도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을 통한 정상화방안"을
채권은행장들에게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산업은행을 포함해 기아자동차채권을 갖고있는 다른 금융기관들도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이과정에서 기존 지분율이 대폭 떨어지게되는 해외
최대주주 포드자동차에 지분율유지를 위한 신규자본유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3천8백억원인 기아자동차자본금을 1조3천8백억원으로
1조원정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자본금확대가 이뤄질 경우 기아자동차의 부채비율은 97년
8백60%(추정)에서 2백60%정도로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진회장이 이날 밝힌 정상화방안은 채권은행들이나 주주간에
합의가 이뤄지기 쉽지않은데다 포드가 자본을 투입할지도 불투명해
구체화되는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기아그룹은 이같은 자본확대를 위한 자구노력으로 <>대대적인 조직및
인력개편 <>노사단체협약개선 <>계열사 7개로 축소 <>기산 기아특수강
아시아자동차 연내 매각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시열 제일은행장, 윤증현 재정경제원금융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