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카드리더등 자동인식기 전문업체인 경덕전자(대표 윤학범)는 처리
속도가 크게 향상된 자동판매기용 지폐식별기를 개발, 양산에 나선다고 21일
발표했다.

이회사가 2년간 7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제품은 시중에 유통되는 1천원권
지폐를 0.9초이내로 식별 처리해주며 진폐입수율이 95%를 넘는 고성능
신제품이다.

또 6개의 고감도 식별 센서를 채택해 위조지폐사용을 완벽하게 방지했고
몸체를 비롯 주요 기구부품을 엔지니어링 플래스틱으로 제작, 경량화
슬림화를 이룩했다.

이회사는 지난95년 국내 처음으로 지폐인식기를 개발, 약10억원을 받고
일본의 대형지폐인식기업체에 기술을 양도해온 공여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기존의 식별기보다 진보된 이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양산및 해외수출에
나서게됐다고 밝혔다.

경덕전자는 신제품으로 내수시장에서 국산화 대체에 나서는 한편 해
외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수출하기위해 판매대행 파트너쉽 계약을 추진중이다.

현재 국내 자판기용 지폐식별기 시장은 연간 3만대 규모로 추정되고있으며
일본 콘럭스사의 한국합작법인과 기타 일본수입품등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경덕은 자체 제조라인에서 양산판매를 통해 시판가격을 이들제품보다
낮출수있어 이시장의 완전 대체를 이룰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덕전자는 지폐인식기와 관련해 27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