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학영 특파원 ]

미국을 방문중인 한국 외채협상단은 19일(현지시간) JP모건 골드만삭스
살로먼스미스바니 시티은행 등 미국의 유력 금융기관 회장단으로부터 외채
만기 연장에 따른 금리수준 등과 관련, 종전보다 훨씬 유연한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외채 해결방법과 관련, 미.일.유럽채권은행단 사이에 <>국채발행
<>정부 지급보증을 전제로 한 단순 만기재연장 <>차주를 정부로 전환하는
방식 등 여러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한국측도 정부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어서 21일 열릴 본격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대표단 관계자는 "현재 정크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한국의 국제채권금리가
일시적이고 비정상적이라는데 미국금융관계자들도 견해를 같이 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외채해결 방안과 금리수준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견이
큰 만큼 이번 협상에서는 원칙합의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해 협상 장기화
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협상단은 20일 워싱턴에서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등의 수뇌들과 만나 한국
신정부의 경제개혁 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뒤 21일 오후(한국시간 22일
새벽) 뉴욕 시티은행 본점에서 미.일.유럽 채권은행들과 본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