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을 유통부문의 주력업태로 삼고있는 나산그룹이 백화점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나산그룹은 오는 3월초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연면적 1만3천7백평, 영업면적
9천8백50평 규모의 대형백화점을 개점한다고 11일 밝혔다.

원래 다음달 6일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IMF한파와 맞물리면서 애당초
입점시키기로 했던 고가의 수입브랜드 대신 고급 국내브랜드를 대거 유치
하기 위해 입점시기를 한달가량 늦추기로 했다고 나산측은 설명했다.

로즈데일백화점으로 이름붙여진 이 백화점은 강남구 수서동 724에 위치해
있으며 강남 송파 분당지역을 주요상권으로 삼고 있다.

백화점매장은 지하 8층 지상 20층규모의 오피스빌딩중 지하 1~2층과 지상
1~8층 등 모두 10개층에 들어서게 된다.

주차장은 동시에 1천여대를 주차시킬수 있는 규모이다.

이 백화점은 파격적으로 보통 1층에 있는 잡화매장을 없애고 화장품과
의류매장으로 대체했다.

잡화는 각 매장에 분산시켜 전매장을 토털매장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 백화점은 고가의 수입브랜드로 고급백화점의 이미지를 굳힌 다른
백화점과는 달리 국내의 고급브랜드를 대거 유치, 명실상부한 고급백화점
으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의류의 경우 수입브랜드를 20%이하로 줄이고 나머지는 국내브랜드로
채울 방침이다.

생활용품매장은 수입브랜드를 10%이하로 낮춰 입점시키기로 했다.

또 외국산으로 30%가량 채우려던 식품매장의 경우 모두 국내산으로
채우기로 했다.

나산그룹은 현재 대형유통업체로 할인점인 나산클레프 광명점, 광주점 등
2개점과 생활용품전문매장인 나산홈플레이스 등 모두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