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조달이 숨통을 트고 있다.

지난 5일 국제통화기금(IMF)의 53억달러가 입금된데 이어 9일엔 한은이
국내외국은행들과 스와프 거래를 통해 10억달러를 확보했고 산업은행도
뉴욕에서 20억달러의 사모사채 발행을 위해 JP모건사를 주간사로 지정했다.

특히 9일부터 우리정부와 자금지원 협상에 착수한 세계은행(IBRD)도 총
지원액 1백억달러중 연내에 20억달러를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혀 이들
자금이 모두 들어오는 연말쯤이면 외화자금난은 상당히 덜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아직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에 대한 해외 신인도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국제기구들의 자금이 예정대로 유입되고 있어 외화 자금난
해소와 함께 신인도 역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이 뉴욕시장에서 20억달러의 사모사채 발행이 성공하게 되면
현재 두절 상태에 있는 시중은행들의 단기자금조달도 일부 재개될 전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