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개 종합금융사중 9개 종금사가 영업정지처분을 받는 등 업계재편
회오리속에 휘말려 있으나 요즘처럼 금리가 상승국면에 있는 금융혼란기에
종합금융사 상품도 괜찮은 투자상품에 속한다고 할수 있다.

종금사 상품은 대개 만기가 짧은데다 실세금리를 반영, 고수익을 기대할수
있어서다.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 실적배당상품에 투자하고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세
로 돌아설때는 장기 확정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금융의 기본을 따른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정부가 오는 2000년까지 표지어음 발행어음 CMA(어음관리계좌) 등에 가입한
예금자에 대해 원리금 전액를 보증키로 약속했기 때문에 IMF의 요구로 거래
종금사가 문을 닫게 되더라도 예금을 돌려 받지 못할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종금사가 파산할 경우 절차상 예금을 되찾는 시간이 다소 걸려
유동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길수 있다.

거래종금사를 선택할때 신용도를 살펴야 하는 것도 이 때문.

종금사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으로는 CMA, 발행어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타금융기관발행 회사채, 수익증권 등이 있다.

<> CP =종금사 상품중 금리에 제일 민감하다.

금리상승기인 요즘 투자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CP는 통상 1천만원이상 거액이 있어야 투자할수 있다.

만기는 30일이상에서부터 2백70일까지가 있는데 3개월짜리가 가장 많다.

특히 CP금리는 금리상승기때 자주 인상된다.

이 경우 종전 가입고객은 해지 수수료를 감안, 새로 인상된 고금리 CP에
가입하는 것도 저울질해 볼 수 있다.

<> CMA =종금사 간판상품으로 하루만 맡겨도 해지 수수료 없이 빼 쓸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실적배당 상품이다.

나라종금처럼 최저가입금액 제한이 없는 곳과 4백만원(동양종금) 이상
등으로 제한을 둔 곳도 있다.

만기는 최장 1백80일로 그대로 놔두면 자동으로 재연장된다.

<> 발행어음 =종금사가 자체발행한 어음을 말한다.

만기가 최장 90일로 최저금액제한은 없으나 대부분의 종금사가 5백만원이상
등의 최저금액 제한을 적용하고 있다.

<> 양도성예금증서 =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상품으로 종금사와 증권사 등에서
판매한다.

은행에서도 살수 있으나 종금사와 증권사를 찾아가는게 보다 싼값에 살수
있다.

실세금리가 적용돼 금리상승기에 적합한 상품중 하나.

<> 기타 =할부금융사 리스사 카드사 등 타금융기관이 발행한 회사채를
판매하고 있다.

1억원이상이 있어야 투자할 수 있는데 절세형 상품이 많아 금융종합과세에
대비하는 고객에게 적극 추천되고 있다.

만기별로는 6개월, 1년, 1년 6개월짜리 등이 있다.

종금사의 금융상품은 원할 경우 선이자를 받을 수 있는게 특징이다.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시점에서 이자를 미리 받는다는 얘기다.

또 CMA와 같은 수시입출금식 금융상품을 제외하고는 만기이전에 중도환매시
해지수수료를 내야 하는 불편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만기를 제대로 설정
하는 세심함이 요구된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